[ESG 브랜드 랭킹] LG전자, 사회·지배구조 이어 ‘환경 우등생’ 넘본다

입력 2021-07-12 06:03  

[한경ESG] 100대 기업 ESG 브랜드 조사



LG전자는 이번 100대 기업 ESG 브랜드 조사에서 당당히 종합 1위에 올랐다. LG전자가 진행해 온 그동안의 ESG 활동을 소비자들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데다 그 성과 또한 높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LG전자는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과 지배구조 개선 활동으로 사회(S)와 지배구조(G) 부문에서 1위를 거머쥔 데 이어 환경(E) 부문에서도 5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탄소중립과 청정개발체제(CDM) 구축 등 환경 분야에 중점을 두고 ESG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탄소중립 2030(Zero Carbon 2030)’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탄소배출량만큼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외부에서 탄소를 감축하는 활동을 통해 상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제품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2017년(193만 톤) 대비 50%(96만 톤)로 줄이는 동시에 외부에서 탄소 감축 활동을 통해 획득한 탄소배출권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산 공정에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고효율 설비와 온실가스 감축 장치의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는 2015년 가전 업계 최초로 고효율 가전제품을 활용한 CDM 사업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며 친환경 선도기업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LG전자는 CDM 사업을 통해 2019년까지 총 34만 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로 인해 LG전자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가 선정하는 기후변화 대응 최우수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LG전자가 북미 시장에 판매하는 제품 가운데 80% 이상이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부여하는 에너지스타(ENERGY STAR) 인증을 받은 제품이며 2019년 판매된 에너지스타 인증 제품은 20억 달러를 넘는다.

사회적 책임·상생에 꾸준한 관심

LG전자는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해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제를 처음 도입하고, 공정거래 및 법률 전문가인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이사회의 다양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특히 협력사와의 상생에 적극적이다. LG전자는 올해 주요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ESG 분야를 스스로 점검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외부 전문 인증기관과 연계해 컨설팅을 지원한다. 또 협력사가 매년 실시하고 있는 자가점검에도 에너지 소비량, 국제 무역규제 준수 등 ESG 분야를 추가하며 ESG 경영을 함께 실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기업의 지속 가능성 평가와 관련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서 7년 연속 ‘가전 및 여가용품’ 분야 글로벌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정도 경영, 위기 관리, 친환경 제품, 인재 육성 등의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9년 연속으로 ‘DJSI 월드(DJSI World)’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해 파이낸셜타임스(FT)와 런던증권거래소(LSE)가 공동으로 소유한 FTSE인터내셔널이 만든 사회책임투자지수인 FTSE4Good 지수에도 6년 연속 편입했다. 또 유럽 지역에서 지속가능경영 평가지표로 많이 활용하고 있는 에코바디스(EcoVadis) 평가에서도 상위 1% 기업에 주어지는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LG전자는 최근 발행한 회사채 5300억원 가운데 1900억원(5년물 1200억원, 7년물 700억원)을 ESG 채권으로 발행했다. 이 채권은 LG사이언스파크 내 연구시설 4개 동을 친환경 건축물로 건설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인터뷰] 주호성 LG전자 CSR팀장


“제품 디자인 단계부터 장애인 접근성 고려”

- CSR팀은 어떤 일을 하나.

“LG전자 CSR팀은 2008년에 신설된 조직으로 당시에는 사회공헌,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등이 주된 업무였다. 이후 대외평가 대응을 비롯해 각 사업장의 CSR 심사 등 업무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특히 최근 기업들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ESG의 방향성 수립과 전략과제 관리, 사내 ESG 협의체 운영, ESG위원회의 업무 지원 등도 맡고 있다.”

- 100대 기업 ESG 브랜드 조사에서 종합 1위를 한 비결은.

“ESG 선도 기업으로서 앞으로 더욱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꾸준히 ESG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LG전자는 '인간존중의 경영',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진정성 있는 ESG 경영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 사내에서 ESG 관련 변화가 언제 시작됐고, 변화가 가장 컸던 부분은.

“LG전자는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지속적으로 ESG와 관련해 다양한 요구를 받고 있다. 그중 2009년 미국 분쟁광물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자사 사업장과 공급망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회사 노동방침을 정비하고 유엔 글로벌 콤팩트, 책임감 있는 산업연합(Responsible Business Alliance, RBA) 등 국제 단체에 가입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고자 노력했다. 2018년에는 지속가능경영 지향점을 수립해 2030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반영한 구체적인 중장기 방향성을 공개하는 등 체계적인 ESG 경영 추진의 틀을 마련했다. 올해 지속가능경영 지향점을 ESG 지향점으로 개편하고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ESG 경영 추진의 원년으로 본격적인 활동들을 실행하고 있다."

- 사회공헌 활동,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 경영진의 사회 책임의식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은 언제부터 시작됐나.

“1961년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농어촌 라디오 보내기 운동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경영진의 관심 속에서 꾸준히 실행하고 있다. 또한 협력사와 상생하며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오고 있다. 2010년부터 협력사가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200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LG전자와 공정거래협약을 맺은 1·2차 협력사가 지원 대상이었지만 올해부터 3차 협력사도 가능하다. 또 2015년부터 1·2·3차 협력사가 납품대금 결제일에 현금 지급을 보장받으면서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상생 결제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협력사의 안전관리를 챙기고 작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며 지속 가능한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꾸준히 발간하고 있는데 다른 기업과 차별점은.

“2006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처음 발간한 후 주요 비재무적 성과를 국제 기준(GRI, SASB, TCFD 등)에 부합하도록 정리해 선보이고 있다. 앞서 말한 지속가능경영 지향점을 수립한 이후 중장기 추진 과제를 중심으로 성과를 소개하고 기타 사항은 정량적 지표 위주의 팩트북(fact book) 방식으로 선보였다. 올 7월 발간 예정인 신규 보고서는 투자자 관점의 지표를 적극 반영하고 온라인 공시를 활용해 성과 보고의 적시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려고 한다.”

- 올해 ESG 목표와 새로 추진하고자 하는 ESG 관련 활동은.

“올해는 기존 지속가능경영 지향점을 ESG의 지향점으로 개편해 긍정적 환경 가치와 포용적 사회 가치의 영향을 더욱 확대하는 전략 방향을 수립했다. 또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받는 경영을 추구함으로써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실행하고자 한다. 특히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 등을 포함한 모든 고객이 제품과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가전제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이 선정한 장애인 접근성 전문가들과 시각·청각·지체 장애를 가진 평가단으로 구성된 ‘장애인 접근성 자문단’을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 제품 개발 단계부터 접근성을 고려한 기능과 디자인을 적용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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